고려대학교 호스피스센터(구로)를 소개합니다

고려대학교 호스피스센터(구로)를 소개합니다

Q. 위의 임상 기관 대상이 특별히 미술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죽음을 직면한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의 경우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불안감, 우울, 소외감 등 여러 가지 정서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한 신체적인 괴로움까지 더해져 임종을 맞는 순간까지 고통을 겪게 되곤 합니다. 이런 환자들의 내적인 갈등을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미술치료입니다. 미술치료는 환자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평소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신의 감정이나 의미를 남겨질 가족에게 전달함으로서 가족 간의 관계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치료를 통한 중재는 환자로 하여금 감정의 정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스트레스와 불안 등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미술치료를 통해 통증 에너지를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하여 통증에 대한 인식을 줄여 통증을 경감시키고,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편안한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 미술치료가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위의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면서 소감은 어떠하신가요?
– 환자분들이 통증과 정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계신 와중에도 미술치료를 통해 웃음 지으실 수 있고 편안함을 느끼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작업을 하시는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죽음의 무게가 느껴져 압도될 때도 있지만, 제가 해야 할 일, 해 드릴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기운을 내고 있습니다.

Q. 위의 기관 미술치료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 미술치료의 목표는 죽음에 직면한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높여드리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마다의 사연과 진단명, 병세를 보이시는 환자분들의 상태에 맞추어 프로그램과 그 적용방식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로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여 서로에게 주는 팔찌를 만드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선물을 하면서 마음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으로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높아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Q. 임상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나요? 지원하는 치료사가 특별히 갖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었습니다. ‘죽음을 직면했다.’라는 환자분들의 상황에 압도되어 그 분들에게 다가가는데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그 무게에 짓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미술치료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에 대한 어떠한 선입관 없이 그 곁에 있어드리며 비탄에 잠기는 일 없이 그들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연민이나 동정심을 갖지 않고 환자분들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밝은 모습으로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병동에 나가고 있습니다.

Q. 임상지를 선택할 때 학부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글 남겨주세요.
– 다른 곳도 물론 그렇겠지만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의 미술치료사는 자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사의 몸의 상태나 기분상태, 혹은 치료사의 선입관으로 인해 환자들의 마지막 삶에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료사가 가질 수밖에 없는 공감피로로부터 자신을 잘 돌보아, 건강한 컨디션으로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