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이야기 졸업생 정경희

미술치료이야기 졸업생 정경희

안녕하세요!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를 졸업한 정경희입니다. 미술치료학과에서 1기 졸업생으로써 현재는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임상미술치료 전공 석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학과는 미술과 심리학, 정신 의학 등의 융합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 학과입니다. 미술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두가지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관심을 가지며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입학원서를 넣기 전에 고민했던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신설된 학과로 선배가 없어서 정보를 스스로 찾아야 했던 점과 입시미술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술 실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입학을 하고 난 뒤, 그 고민은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학사-석사-박사가 모두 갖춰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로드맵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석, 박사 선생님들과 간담회가 진행됩니다. 미술치료사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할 수 있기도 하였고 조언이나 도움을 받기도 하는 등의 선후배관계로서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술치료사가 현장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 지의 생생한 경험담들을 들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한 정보들을 친절하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저도 그 바탕으로 진로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과 내 교수님들께서는 학부생들에게 편안하고 지지해주시며 공부 및 진로 관련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면 언제든 연구실에서 맞아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좋은 기억이 납니다. 면담 외에도 한국 미술치료분야에서 실력있는 전문가로서 질높은 강의를 해주셔서 풍부하고 알찬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고민이었던 미술실력은 완전 상관없었습니다. 미술실기 시험이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미술치료사는 미술을 잘해야하는 것이 아닌, 잘 알아야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경험하고 탐구해보는 자세가 필요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매체연구 수업이 학기마다 있었고 미술치료학과 실기실이 있어서 마음껏 그려보고 만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잘하지 않아도 되는 미술을 하다보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미술치료학과 학생들만의 작업실 같았습니다.

전공공부는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전공기초부터 심화, 현장실습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미술치료의 전공 기본함양을 위해 미술치료개론, 심리학개론, 드로잉 매체 기법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학습을 익힌 뒤에 2학년에는 발달심리학, 아동 청소년 미술치료, 성격심리학 등의 응용하는 과정을 공부하였습니다. 3학년에는 임상심습입문 과목을 통하여 실무현장에서 학문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배웠습니다. 그리고 4학년에 임상실습을 나가며 실제로 적용하게 됩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실습지가 있기 때문에 치료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실습지는 아트온 기관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 집단 미술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보조치료사로서의 역할과 아이들과 미술로 소통하며 치료과정들을 경험할 때, 미술치료의 매력을 더욱 느꼈습니다. 두 번째 실습지는 보바스병원으로 재활병동에서 편마비환자, 치매노인분들을 대상으로 개인 미술치료를 하였습니다. 재활병동에서도 미술치료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포천중학교, 포천고등학교, 명지고등학교로 청소년들을 만나며 중고등학생들의 자아탐색, 자아탄력성 강화 등의 목표로 미술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청소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학교를 다니며 오랫동안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서울시립어린이병원, 보바스병원 호스피스병동 등에서 실습하며 자기만의 관심분야에 대해 심층적으로 경험하고 실무적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연계한 실습지들은 안전한 환경으로 제공되었으며 학과 지도교수님들이 수퍼비전을 해주셔서 치료사로서 좋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사람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미술치료사로서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신건강에 사회적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역량있는 미술치료사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고등학교, 중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후배들 또한 탄탄한 교육과정 속에서 전문성 있는 인재로 성장해나가며 현장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