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맹학교 실습
기관명: 한빛맹학교
실습부서 : 3-4학년/ 수퍼바이저: 김지은 교수님
실습기간: 2019년 8월 27일- 2019년 12월 17일
실습내용: 사) 우리들의 눈 ‘찾아가는 미술수업’ 한및맹학교 미술수업 1:1 미술치료 보조
Q . 한빛 맹학교는 어떤 기관인가요?
한빛 맹학교는 서울 강북구 수유에 위치한 시각장애학생 대상 특수학교 입니다. 사)우리들의 눈과 Teaching Artists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예술가 선생님들과 미술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 한빛맹학교에서 임상을 진행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시각 장애아동의 미술활동을 1:1로 돕는 보조치료사 실습을 하면서 시각장애아동의 행동, 인지, 정서 특성과 미술표현의 특징을 가까이에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전맹, 약시 등 시각장애 정도에 따른 미술활동 수행 능력과 특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한및맹학교의 미술 수업은 미술치료사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미술치료세션은 아니기 때문에 특수학교 내 미술활동에서 우리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그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이 무엇보다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술실 재료장에 매우 다양한 재료들이 항목별로 분류되어 있어서 다양한 매체를 아동과 함께 경험해 보고 활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아동에게 적합한 매체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Q . 한빛맹학교를 임상지로 선택한다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가장 먼저 시각장애아동의 대상 특성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또 시각장애아동에게 주의해야할 언행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학교생활과 실습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와 소진 관리입니다. 실습지가 먼 경우, 오고 가는 긴 시간에서 느끼는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빛맹학교의 경우에는 미술 수업의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미술 매체의 활용과 적용 방법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프로그램 혹은 실습 경험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실습 진행은 3-4학년 시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미술 활동이 이루어 졌으며 주진행자 미술선생님을 보조하여 보조치료사의 역할로 실습했습니다. 당일 미술활동의 재료와 도구를 준비하고 각자 맡은 아동에게 적합한 도구를 추가적으로 준비합니다. 아동이 교실에서 미술실로 이동해 들어와 자기 자리를 찾아 앉는 것부터 미술활동을 마치고 신발을 신고 나가는 것까지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했던 미술활동 프로그램으로는 자유그림그리기, 에코백 만들기, 나만의 바다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자유 그림그리기는 회기 초반에 보조선생님과 간단한 인사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유롭게 미술활동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유화를 통해 아동이 특히 좋아하는 매체나 미술재료,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즐거웠던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 하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 할 수 있었습니다. 두 회기에 걸쳐 진행되면서 그리는 방법적인 측면도 함께 연습하며 보다 촉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아동 스스로도 발전을 확인 할 수 있었던 회기 였습니다.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은 직접 에코백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구멍을 뚫고 바느질을 하며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코백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가방의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다양한 매체를 경험해 보고 무엇보다 손의 감각을 최대로 활용했던 회기 였습니다.
나만의 바다 이야기 프로그램은 ‘바다’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종이조형으로 표현했던 회기였습니다. 나의 경험을 종이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징적인 표현들과 정서 표현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Q . 임상지를 선택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글 남겨주세요.
한빛맹학교 실습은 내담 아동의 정서적인 측면, 심리적인 어려움을 깊이 다루기 보다는 즐겁게 미술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 이외의 감각을 자극하고 내면의 감정 표현을 통해 정서 이완, 나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 민감성 높이기 등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점을 알고 선택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아동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1:1로 관계를 맺으며 미술활동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처음 실습을 시작하면서 많이 긴장되고 고민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퍼비전 수업 안에서 실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기들이 있고, 무엇보다 안전한 실습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든든한 교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